독서 기록
도서관에서 느낀 점
tiobi
2022. 2. 14.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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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난 1년 반 동안 거의 모든 책을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구입해서 읽었다. 지난 해에 안양시 도서관에서 주최한 독서마라톤에 참가하면서도 도서관에서는 단 한 권의 책을 빌려 보지 않았다. 그러다 최근에 프로그래밍 관련 도서를 빌릴 일이 있어 집 앞 3분 거리에 있는 도서관을 오랜만에 방문했다가 3주 정도 되는 기간에 벌써 15권의 책을 빌려 읽었다.
어떤 기업인지 기억이 나지 않지만, 오프라인 서점에서 도서를 구입하고 영수증을 제출하면 도서비를 지원해주는 기업이 있었다. 오프라인에서 산 책만 도서비를 지원해주는 이유는, 오프인에서 책을 구입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사람과 알지 못했던 정보들을 만날 수 있어서 그렇다고 설명이 적혀있던 것 같다.
나도 최근 도서관에서 많은 사람들과 인터렉션이 있었다. 스마트 워치로 QR인증을 신기해하며 나에게 말을 걸어주시던 관리자님, 왜 이 회원은 대출 가능 권수가 10권인지 궁금해하시던 사서님, 계단에서 마주친 수많은 이용객들이 기억난다. 온라인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고, 컴퓨터 앞이 익숙한 나지만, 그런 지나치는 만남이 즐거워서 도서관에 자주 가게 되는 것 같다.
내가 준비하고 있는 서비스도 온라인에서 시작을 해야 하지만, 내가 도서관에서 느꼈던 즐거운 경험은 오프라인에서만 전달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다소 느리고 불편하더라도 사람들에게서 받는 에너지가 있는 것 같다. 내가 사람들에게서 힘을 얻는 만큼 주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