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피보팅
인공지능이라는 단어는 이제 현대인들에게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단어가 되었다. 인공지능이라는 개념이 처음 유행했을 때는 사람들이 영화 터미네이터나 매트릭스에 나오는 인간을 공격하는 로봇이 현실이 될까 두려워했던 것 같은데, 이제는 인공지능이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지 않을까 하는 더 현실적인 공포에 떨고있는 것 같다.
피보팅은 농구 기술 이름이다. 한 선수가 공을 독점할 수 없도록 공을 잡은 선수가 드리블을 하지 않고 발을 땅에 딛을 수 있는 수가 제한되어있는데, 이때 발을 땅에서 떼지 않고 방향 전환을 하는 것은 가능하다. 이와 비슷하게 시장의 변화에 대응하여 기업의 사업 방향을 바꾸는 것을 피보팅이라고 한다. 코로나19사태와 세계화의 분열 등으로 JIC(Just In Case)경영을 준비하는 기업들은 급변하는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자본의 크기를 낮추어 기업을 민첩하게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AI가 경영자의 의사결정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 사람이 감당 못할 정도로 쏟아지는 정보와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하기 위해서 이미 많은 경영자들은 인공지능의 도움을 받고 있다. 나아가 사용자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은 단순한 정보를 가공해서 새로운 밸류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예를 들어 상품 리뷰를 수 백만 개 보유하고 있는 온라인 쇼핑몰은 전통적인 컨설팅, 마케팅 기업보다 소비자의 반응을 즉각적이고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데이터를 가공해 상품 제조사에 판매할 수도 있는 법이다.
기업들은 end-to-end를 넘어 소비자와의 접점을 최대화하려고 노력한다. 이 책에서 나온 개념은 Deeptact이다. 전통적인 오프라인(Contact)채널과 현대적인 온라인(Untact)채널에서 동시에 소비자와 이어지고 싶어한다. 온라인 서점으로 몸집을 거대하게 키웠던 아마존은 오프라인 시장으로 진출하려고 노력한다. 이 과정에서 자동 계산 인공지능의 도움을 받는다. 반대로 대표적인 오프라인 대형 매장인 월마트는 인공지능의 도움으로 소비자의 수요를 정확하게 예측해서 효율적인 재고관리로 비용을 최소화하고, 소비자에게 낮은 가격으로 상품을 제공할 수 있다.
현재는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공부하기 위해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노력하고 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이 모든 기술들은 마우스 클릭 몇 번으로도 인사이트를 제공할 수 있도록 사용자 친화적으로 변화할 것이다. 따라서 기술에 집착하기 보다는 정보에서 가치를 뽑아낼 수 있는 능력과 직관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예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