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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어새와 좀개구리밥

[안양시독서마라톤] 참가 후기 본문

독서 기록

[안양시독서마라톤] 참가 후기

tiobi 2021. 11. 1.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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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2021년은 독서의 해였다. 지금 계산 해보니 난 일 년간 책값에만 150만원 정도를 사용한 것 같다. 한 달에 적어도 10만원, 약 7, 8권의 책을 구입했다는 의미이다. 모든 책을 재미있게 읽지는 않았고, 재미가 없어서 읽기를 포기한 책, 집중하지 않고 읽은 책들도 많다. 아직 읽지 않고 책장에 잘 모셔둔 책도 몇 권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책은 나에게 어떤 방식으로 어떤 이야기를 전달했고, 그 작은 이야기들은 내 삶을 조금씩 다른 방향으로 이끌었다.

 

아침에 일어나 간단한 감사 기도와 함께 침대를 정리한 후 아침식사를 하고 적어도 한 시간 독서를 하는 것이 내 루틴이다. 잠들기 직전에 30분에서 한 시간 정도 책을 읽고 잠자리에 들기도 한다. 왜 내가 독서에 열정적이게 됐는지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아마 빌 게이츠의 독서 습관을 닮고 싶어서 그랬던 것 같다), 이미 독서는 내 생활에 아주 깊은 곳까지 파고들어 이제는 음악과 비슷한 정도의 지위, 즉 다른 것을 다 못 하더라도 음악과 독서는 해야겠다는 위치까지 올라왔다. 음악에 대략 15년 깊게 빠져든 것과 비교하면 독서는 몹시 빠른 속도로 내 삶에 스며든 것이다. 

 

집 앞에 시립도서관이 하나 있기 때문에 오며가며 안양시 독서 마라톤 대회를 개최한다는 것을 알고는 있었다. 그런데 그 대회가 무슨 대회인지 잘 알지 못했기 때문에, 그리고 나는 책을 파손하는 습관 때문에 책을 도서관에서 빌리지 않고 서점에서 구매하고 있었기 때문에 지난 9월, 다소 늦은 시기에 대회에 참가할 수 있었다. 그래서 풀코스가 아닌 하프코스를 완주하게 되었는데, 9월에 참가했어도 조금 더 열심히 글을 쓰면 풀코스를 완주할 수 있었지만, 과도한 과제 때문에 차일피일 뒤로 미루다가 결국 하프코스 완주로 대회를 마무리하게 되었다(하루에 1500페이지, 3권의 제한이 있을 줄은 몰랐다.)

 

올해 가장 재미 있게 읽은 책으로는:

권오현, 초격차 시리즈

니콜라스, 크리스타키스 신의 화살 

이지성, 에이트 시리즈(3권 제외)

빌 게이츠, 미래 재앙을 피하는 방법

BCG, 위대한 기업의 2030 미래 시나리오

 

이렇게 다섯(일곱) 권을 꼽고 싶다. 이 책들의 공통점은 위기 상황(코로나19, 환경 오염, 인공지능 등)에 대처하는 방법을 알려준다는 것이다. 모든 것이 급변하는 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해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주변에서 책을 추천 받기도, 책을 빌려주기도 했다. 과 동기와 과외 학생에게 책을 한 권씩 빌려 주었고, 학부 교수님께 책 한 권을 추천받아 읽어보았다(재미있게 읽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안양시 독서 모임을 찾아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나마 하나 있던 것도 참여 인원이 적었고, 홍보를 하지 않아 새로운 사람이 들어오지도 않았으며, 리더의 관리 소홀로 없어지다시피 했다. 나는 무엇이든 없으면 만들고, 싫으면 바꾸는 성격이라 내년 초에 내가 안양시 독서 모임을 하나 만들지 않을까 싶다. 

 

새로운 시대에서 성공하는 사람은 무엇이든 아는 사람이 아니라, 무엇이든 배우는 사람이라고 했다.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 나도 끊임 없이 읽고 배울 것이다. 2021년의 안양시독서마라톤은 다소 아쉽게 마무리했지만, 내년에 있을 독서마라톤은 안양시에서 가장 책을 많이 읽는 사람이라는 구체적인 목표를 정해두고 참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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