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어새와 좀개구리밥
독서는 절대 나를 배신하지 않는다 (서른 살 빈털터리 대학원생을 메이지대 교수로 만든 공부법 25) 본문
"독서는 나를 성장하게 하고 어떤 삶의 위기에도 넘어지지 않게 붙잡아 주는 가장 강력한 도구다."
내가 독서를 시작한 지도 일 년 가까이 되어 가는데, 그동안 여러 자기 개발서를 읽어왔다. 특히 인간의 집중력과 관련된 많은 책들을 읽었는데, 사람이 한 번에, 또는 하루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은 체력처럼 개인차가 있고, 역시 체력처럼 자주 사용하면 기를 수 있는 것이라는 말을 공통적으로 하는 것 같다. 독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처음에는 진지하게 독서를 해보겠다 다짐하고서 책을 집어 들고는 5분, 10분 집중하기도 어렵다. 중요한 연락이 오지는 않았을까, 내가 놓치는 무언가가 있나, 혹은 갑자기 든 어떤 생각 때문에 곧바로 핸드폰을 집어 들지만, 책을 읽어 버릇하면 1, 2시간 동안 깊게 집중해서 책을 읽을 수 있다(내가 모든 사회적인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워지면 빌 게이츠처럼 책 수십 권과 악기를 들고 산속 별장으로 들어가 며칠 살고 싶다.)
그렇게 재미 들린 독서는 내게 큰 보상을 가져다 준다. 읽는 행위 그 자체로 재미있다는 것뿐만 아니라, 독해력, 집중력을 길러주고, 여러 상식들을 습득하기도 한다. 독서는 전체적으로 깊은 생각을 할 수 있게 해주는 것 같다. 이 책의 저자인 사이토 다카시도 독서로 큰 득을 본 사람인가 보다. 솔직히 처음 들어본 이름이지만, 부제에서 볼 수 있는 메이지대는 알고 있다. 서른 살까지 이렇다 할 업적이 없던 사람이 독서를 시작하고 일본 명문대 교수가 되었다면, 그 사람의 말에 귀 기울일만하다.
저자는 독서광으로 알려져있는 위인들을 소개하며 Leader는 Reader라고 한다. 책을 읽으면 통찰력이 생기고, 그 통찰력이 조직을 이끄는 능력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독서는 나를 성장시킬 수 있는 수단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자기개발서나 전문 분야의 책만 읽을 필요도 없다고 한다. 물론 책을 많이 읽는 사람들은 여러 분야를 다독하게 되지만, 처음 시작할 때는, 그게 소설이든 시든 상관없이, 자기가 좋아하는 분야, 혹은 끌리는 책으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 읽기 싫은 책을 억지로 붙들고 있으면 책에 거부감만 생기기 때문이다. 나도 대학 추천 도서, 유명 고전 등은 재미와 흥미 모두 없어 읽지 않고 있다. 심지어 한 권을 읽다가 중간에 내용이 지루해지면 다른 책을 꺼내 들기도 한다.
중요한 것은 꾸준이 읽는 것이다. 자기가 정한 시간, 정한 위치가 없으면 책을 꾸준히 읽는다고 볼 수 없다고 한다. 나는 오전 7~8시, 오후 10:30~11시 정도를 독서를 위한 시간으로 비워두었다. 책을 읽는 위치도 정해져 있다. 주로 책을 읽으려고 이케아에서 산 의자에 앉아 독서를 하는 편이지만, 경영서적처럼 공부하듯 읽어야 하는 책은 책상에 앉아 읽는 편이다. 심지어 책의 내용에 따라 듣는 노래도 달라진다(과하다고 생각한다.)
독서는 절대 나를 배신하지 않는다는 제목에 크게 공감한다. 디지털, 인공지능 시대에, 컴퓨터공학과 학생이 이런 말을 해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자필로 일기와 노트를 쓰듯, 아날로그의 가치가 점점 더 높아지고 있는 것 같다. 2022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올해 책 읽는 방법을 겨우 터득했으니, 내년에는 본격적으로 독서에 빠져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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