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어새와 좀개구리밥
생각이 너무 많은 서른 살에게 본문
"인생을 바꾼 마법의 주문: '아님 말고!'"
이제 스무 살보다 서른 살에 가까워진 나이가 되었다(사실 이미 몇 년 전부터 그랬다.) 아직 취업은커녕 학부를 졸업하지도 못한 내 주변에는 이미 잘 나가는 친구들이 많이 있다. 내 나이 또래에서 잘 나간다는 것은 대기업을 다닌다거나, 공기업에 근무하거나 정도이지만, 내 눈엔 그들이 충분히 잘 나가고 있는 것 같다. 그들과 나를 비교해서 나를 깎아내린다거나 한 적은 없지만, 적어도 그들처럼 되고 싶다는 생각을 참 많이 했다.
문제는 그동안 내가 생각만 많았고, 행동으로, 또 기록으로 보여줄만한 것은 딱히 없다는 것이다. 나는 획일적이고 시대에 뒤떨어진 시스템을 욕하기만 하면서 내 스스로 성취해낸 것이 없었다. 글쓴이도 마찬가지였을 것 같다. 유명 디자인 대학을 나와 안정적인 직장을 가졌었지만, 남편을 따라 미국으로 이민을 갔을 때 영어 한 마디 하지 못하는 사람은 미국에서 '무스펙자'에 가까웠을 것이다. 그런 사람이 미국 대학원에 진학하고, 모토롤라와 삼성, 구글 같은 글로벌 대기업에 들어갈 수 있었던 것은, 스스로에게 했던 말들 덕분이었을 것이다.
그 말은 "쫄지마, 안 죽어! 아님 말고! 일단 저지르고 보자!"였다. 먼저 일을 저지르고 나서 후에 수습하는 식이다. 내 단어로 표현하자면 무대뽀에 가깝다. 남들이 보면 준비도 되지 않은 사람이 막무가내로 일을 벌이는 것을 어리석다고 하면서 자기가 준비될 때까지 기다리겠지만, 저자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그 이유는 우리는 이미 충분히 준비가 되어있고, 부딪히다 보면 훨씬 더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그것이 가장 빠르게 스스로를 발전시킬 수 있는 길인지도 모른다.
신해철 선배님이 쓴 가사 중에 이런 글이 있다: "남들이 뭐래도 니가 믿는 것들을 포기하려 하거나 움츠려들지마. 너의 꿈을 비웃는 자를 애써 상대하지 마." 스스로가 생각하기에 맞다고 생각하는 길이 있으면, 그 길로 가는 것이 맞는 것 같다. 나도 그런 길을 따르고 있다. 남이 정해준 길을 따라가지 않는 것은 분명 많은 위험부담이 따른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이 것이 맞는 것 같아서 내 길을 가고 있다. 그동안 걱정이 많았지만, 스스로에게 한 마디 해주고 싶다. "아님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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