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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어새와 좀개구리밥

초격차 (넘볼 수 없는 차이를 만드는 격) 본문

독서 기록

초격차 (넘볼 수 없는 차이를 만드는 격)

tiobi 2021. 9. 13.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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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하지 않으면 도태된다"

권오현 전 삼성전자 사장의 경원 원칙과 경험을 담은 책이다. 경영학과 컴퓨터공학을 복수전공 하며 미래의 리더가 되고 싶은 나에게 권오현 사장은 선망의 대상이다. 권오현 사장은 이 책을 통해 기업의 리더가 갖추어야 할 덕목, 역할을 본인이 겪은 사례를 중심으로 제시한다. 

책의 제목이 초격차는 "후발 주자가 경쟁을 포기할 정도의 역량 차이"를 의미한다. 권오현 사장은 제조업, 이미 성숙한 시장에서는 기업의 경쟁 우위를 절대적 기술의 격차에서 찾아야 한다 주장한다. 메모리, DRAM, 모바일 반도체 등에서 삼성전자가 많은 해외 경쟁사를 제치고 높은 시장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었던 이유는 기술의 격차를 크게 벌리겠다는 경영진의 전략이 통했기 때문이다. 불필요한 프로젝트의 수를 줄이며 핵심 기술 개발을 선택, 집중 육성했기 때문에 수익성을 높이면서도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었다. 

권오현 사장은 리더의 역할을 현재를 분석하고 미래에 대비하는 것으로 보았다. 경영은 모든 사업의 현재 시장분석뿐만 아니라 자기 기업의 상태를 잘 파악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객관적인 분석 없이는 그저 낙관적인, 그러나 현실에서 매우 동떨어진 의사결정밖에 할 수 없다. 미래에 대한 대비는 여러 방면으로 확보해야 한다. R&D를 통해 핵심 기술을 확보하는 것뿐만 아니라 미래를 이끌어갈 인력을 확보하고 기르는 방법, 기업 문화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방법 또한 리더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고민거리이다. 특히 부서 관리자를 로테이션 방식으로 이동시키는 등, 다소 급진적으로 보일 수 있는 사례들을 여럿 볼 수 있는데, 조직 구성원의 대부분이 반대하더라고, 기업에 이득이 있다는 판단이 있으면 리더는 그것을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인적 자원을 확보하는 방법은 취업 준비생인 나에게 특히 크게 와닿았던 부분이다. 기업에서 말하는 인재는 주변에 호기심이 많고 그것을 해결, 실현하려는 성취 의지가 높은 사람이다. 이런 인재는 기업에 들어가 남의 업무를 대신해주기보다는 스스로의 사업을 하려는 경향이 있으므로 리더는 그들을 설득해 큰 사업을 함께하려는 노력을 보여야 한다. 하지만 이런 인재들도 모든 영역의 지식을 이미 축적했거나 경험해봤을 리는 만무하다. 인재가 기업에 들어가 성공적으로 주어진 업무를 해결하려면, 본인 정공에 대한 지식을 핵심 역량으로 여겨야 한다. 기본적으로 전공 지식이 없이는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이다. 나머지 부분은 리더와 중간 관리자가 인재를 교육하여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구체적으로는 스스로의 아이디어를 구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는 것인데, 이를 통해 신입 인재들은 기업에 대한 주인의식(ownership)을 느낄 수 있고, 결국 본인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제공할 수 있다. 직원이 핵심 역량을 최우선으로 길러야 한다는 것은 권오현 사장이 삼성전자에 절대적 시장 우위를 주었던 방법과 매우 유사하다는 것이 재밌고 놀라운 점이었다. 

권오현 사장에게 리더는 변하는 사람이다. 타고난 천성(권오현 사장은 이것을 청소년기에 형성된 성격이라고 본다)보다 경험과 학습을 통한 훈련이 리더를 만든다. 리더는 스스로의, 그리고 자신 주변의 변화를 주도하는 사람이다. 변신하지 않으면 자신도, 기업도 도태된다. 

 

 

 

*안양시독서마라톤에 참가하며 쓴 글을 복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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