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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 기후 재앙을 피하는 법 (우리가 가진 솔루션과 우리에게 필요한 돌파구) 본문

독서 기록

빌 게이츠, 기후 재앙을 피하는 법 (우리가 가진 솔루션과 우리에게 필요한 돌파구)

tiobi 2021. 9. 1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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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0억에서 0으로"

빌 게이츠는 내 우상이다. 단순히 그가 세상에서 가장 부자이거나 세상에서 가장 큰 IT기업을 설립해서가 아니라, 환경과 생명을 위해 고민하고 투자할 수 있는 능력이 있기 때문이다. 그의 꿈을 주위에서 도울 수 있는 인맥들과 친구들이 있다는 것도 내가 닮고싶은 면모이다.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인사이드 빌 게이츠"를 보면 그가 얼마나 환경과 건강을 위해 힘 쓰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이 책에서도 탄소배출을 줄이는 것에 그치지 않고 결국 0으로 만들고 싶어 하는 그의 노력과 아이디어들을 볼 수 있다. 

인간 경제 생활 중에 몹시 많은 탄소가 배출된다. 정확히는 전 세게에서 매년 510억 톤의 탄소를 배출한다. 이 숫자가 얼마나 큰 숫자인지는 전문가가 아니면 알아차리기 어렵다. 따라서 빌 게이츠는 510억이라는 숫자를 여러 비유를 들어 현재 우리가 얼마나 많은 탄소를 배출하고 있는지 체감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일종의 경각심을 불러 일으켜 환경 문제에 많은 관심을 갖게 하려는 장치이다. 510억 중 대부분은 우리가 사용하는 제품의 생산/운송 그리고 에너지 생산 과정에서 배출된다. 나머지는 건설과 농업 등, 사실상 일상 생활에서 대부분 접할 수 있는 분야에서 엄청난 양의 탄소 배출이 이루어지고 있다. 

우리가 탄소제로 상태에 도달하려면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탄소를 줄이면서도 동시에 대기중에 있는 탄소를 포집해야 한다. 현재 많은 기업들이 탄소 포집 기술을 개발하고 있지만, 효과가 극적이지는 않다. 포집한 탄소를 어디에 저장하고 어떻게 정화해야 할지도 동시에 고민해야 할 문제이다. 부진한 연구 결과에도 빌 게이츠는 매년 그의 재단에서 엄청난 연구비를 투자하고 있다. 하지만 탄소를 줄이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대부분의 에너지는 석유와 석탄을 열에너지로 변환하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탄소를 배출하고 있다. 그렇다고 급작스럽게 석유나 석탄을 금지해서도 안 된다. 대체 에너지를 생산하는 데에는 석유를 시추, 운송하는 비용보다 훨씬 더 많은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저소득 지역에서 대체 에너지를 사용하기에는 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 석유를 사용하는 것 보다 몇 배 이상의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결국 마지막으로 남은 옵션은 위험한 핵 에너지이다. 핵연료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면서도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으면 석유나 석탄을 떼우지 않고도 많은 양의 에너지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

운송과 교통도 우리가 탄소제로를 위해 해결해야할 영역이다. 휘발유 1갤런은 다이너마이트나 수류탄보다 에너지가 크다. 동시에 휘발유 1갤런은 미국에서 같은 양의 오렌지주스나 우유보다 저렴하다. 탄소 배출이하는 점만 제외한다면 휘발유를 동력원으로 삼지 말아야 할 이유가 전혀 없다. 하지만 전 세계 탄소 배출량에서 교통과 운송이 차지하는 비율은 16퍼센트나 된다. 운송과 교통 영역에서도 탄소를 배출하지 않을 혁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운송 및 교통 부분의 이산화탄소 배출 속도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심지어 코로나19 상황으로 모두가 이동을 자제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탄소 배출량은 늘어났다. 더 많은 제품이 국가들 사이를 이동했기 때문이다. 모든 자동차와 선박 엔진을 전기 엔진으로 바꾼다고 해도 여전히 문제가 많이 남아있다. 전기를 생산하는 데도 탄소가 많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또한 전기 엔진에 동력을 전달할 리튬이온배터리는 휘발유보다 35배 더 적은 에너지를 갖고 있다. 같은 거리를 이동하기 위해 같은 양의 휘발유보다 35배나 더 무거운 리튬이온배터리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물론 차체가 더 무거워져서 훨씬 더 크고 무거운 배터리가 필요하다. 

이외에도 온도를 유지하는 냉난방, 농업과 축산 그리고 시민의식과 정부 정책 등 탄소제로를 달성하기 위해 수 많은 영역에서 혁신이 필요할 것이다. 이는 물론 매우 어려울 것이지만, 빌 게이츠는 탄소 제로가 언젠가는 달성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비친다. 한 명의 시민으로서, 내가 많은 혁신을 주도할 수는 없겠지만, 생활 범위 내에서 내 우상이 이루고자 하는 것을 돕기위해 노력할 것이다. 

 

 

*안양시독서마라톤에 참가하며 쓴 글을 복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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